영남알프스, 가을 필수 산행지 꼭! 다녀오세요 "간월재"
가을이 되면 산행하기 좋은 날씨덕에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죠
요즘 짧아지는 가을이 아쉬울 따름이에요.
이번엔 울산에 위치한 영남알프스의 숨겨진 보석, 간월재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일찍 부지런히 움직여 배내1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진짜 다들 부지런해... ㅎㅎ
주차장에서 보는 뷰마저도 이뻤습니다.
주차장까지 가는 길 중간중간 민간 주차장이 정말 많은데요
하루 주차 만원부터 2만원까지 호객행위를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주차장에 자리가 꽉차서 돈 주고 주차하는건가? 싶어서 저도 만원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했는데요
일단 좀 더 올라가보자 싶어서 가다보니 무료 주차장이 넓게 있었어요
배내1 공영주차장까지 안가더라도 흰색 실선구간에는 주차가 가능하다고 해요
가는길에 주차된 차가 빠져 있거나 공간이 있다면 진짜 럭키비키지만
저는 그런 행운은 없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사진이 흐리거나 맑거나 한데 다 같은날 맞아요...; ㅎㅎ
이날 유독 구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맑았다 흐렸다... 난리였습니다 ㅎㅎ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사슴농장 입구까지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내리막길이라서 수월하게 등산로 입구까지 왔는데요 나중에 갈때 오르막길이라는점... 휴.. ㅋㅋ
사슴농장 입구 등산로앞에도 정말 많은 차가 주차되어있죠?
여기도 만원인 것 같았어요 적혀있진 않았는데 다른분들이 만원이라고 하는걸 들었거든요;
배내1 공영주차장까지 편도 15분이고 왕복 30-35분 정도면
만원으로 왕복 30분 정도의 시간을 살수 있네요 ㅎㅎ
이제 시작입니다.
등산 시작 시작은 8시 50분이었습니다.
등린이인 제가 억새군락지인 간월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려고 시작시간에 사진을 찍어뒀거든요
참고로 저는 1년에 1-2번 정도 등산을 가나...? 싶을 정도로 ㅎㅎ 등산초보입니다.
표지판도 곳곳에 있었어요
간월재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하늘이 너무 이뻤어요
올라갈때는 내려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요
그래도 종종 한두분씩 내려오시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일찍 출발하신건가요? ㅎㅎ
능선이 정말 이뻤어요
아직은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산들이 다 저보다 위에 있더라고요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20분에 한번씩 얼마나 지났나 하고 시간을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길을 따라 걸으면서 처음엔 주변풍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걸었어요
등산 초반 숲길은 나무와 돌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서 가을 분위기가 가득했답니다
처음나온 지도에 현위치를 본 순간 '이렇게 오래 걸었는데 아직 반도 ... 안간건가...' 싶더라고요
이번 가을은 단풍이 늦게 들었는데 날이 더웠다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단풍들도 다들 얼룩덜룩 힘을 못내고 있더라고요
이게 또 자연스러운 가을의 모습이라 좋긴 했지만, 산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을 기대했던 마음은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
그래도 군데군데 선명한 단풍이 보일 때마다 사진에 담으면서 가을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친구가방에 포로리가 달려있는데요
보노보노의 핑크색 다람쥐에요
뒤에 등산하시던 분들이 포로린가? 하면서 보노보노 캐릭터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친구가 선물이라며 준 보노보노 피규어 입니다 ㅋㅋㅋ 진짜 갑작 스럽죠? ㅋㅋㅋㅋ
산을 오르다 보면 힘든 순간들이 있는데요, 완만하게 길이 잘 닦여 있다고 해서 안힘든건 아니더라고요 ㅎㅎ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숨을 고르고 조금씩 나아갔습니다
사슴농장에서 출발해서 4.15 km 나 왔다니, 그 거리만큼 걸어온 걸 확인할 때마다 묘한 성취감도 들더라고요
처음엔 길게만 느껴지던 코스였는데, 조금씩 목표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이 났습니다
남은 거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때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마음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ㅎㅎ
아무리 힘든 길도 지나온 거리를 보며 남은 거리가 적어질 때 느끼는 그 기쁨이 바로 산행이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산행 중 뜻밖의 설레는 순간이 있었는데요
하산을 하시는 분들이 아이스크림을 드시면서 내려가시더라고요
오잉? 아이스크림...? 그렇단건... 다와간다는건가??!!!
친구랑 다와가는건가에 대한 설레임 때문에 진짜 발걸음이 빨라졌는데요
엣헴....
진짜 낚였... 어요 ㅋㅋㅋ
간월재 휴게소에서 산 아이스크림이 아닌, 이곳이었더라고요.. ㅎㅎ
간월재에 다 온 줄 알고 한껏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면서 아쉬웠어요 ㅋㅋㅋ
근데 저만 이런거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
산행 중 예상치 못한 작은 이벤트 덕분에 잠시 웃으면서 다시 걸었습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지나치니까 간월재에 다와가는 것 같더라고요
아까는 다 높이 있던 산들이 다 아래에 있는 순간이 왔습니다
간월재 억새 군락지에 다와가니까 왜 흐려...지는건지....
바람도 정말 많이 불더라고요
간월재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신불산 이었습니다 ㅎㅎ 여기까지 올라오고 나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넓은 억새 군락지가 나오는데
정말 사람이 많아요
영남 알프스 포토존도 준비되어있었어요
억새 군락지의 바람이 굉장히 세서, 등산 때 입고 온 옷으로는 쌀쌀하게 느꺄지더라고요
가벼운 겉옷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도 더 올라갈수 있는 길이 다양했는데요
등산초보인 저희에겐 여기도 충분히 정상같았어요 ㅎㅎ
여기는 간월재 휴게소 인데요
많은분들이 컵라면을 드시려고 줄서있더라고요
이정도면 뜨거운물이 제역할을 할까? 싶었는데 완전 뜨겁진 않더라도
라면이 익을 정도로는 따뜻하더라고요
더빨리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컵라면과 뜨물을 챙겨서 등산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산달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산에서 걸어 올라가는것도 힘든데... 달리기라니...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던데 진짜 다들 대단하세요..!!
간월재까지는 해발 900m 더라고요 생각보다 안높...다?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갑자기 급 흐려지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너무 추웠습니다.. ㅎㅎ
진짜 더웠다 추웠다 더웠다 추웠다 감기걸리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그래도 가을 분위기 물씬나지 않나요?
어느정도 간월재를 구경하고 저도 줄서서 컵라면사기에 돌입했습니다.
입구에는 자판기도 있었고요
간월재 휴게소 이용시간은 10시부터 16:30 까지였어요
일찍 올라간다고 해서 먹을수 있는게 아니었네요 ㅎㅎㅎ
휴게소 내부에도 이렇게 좌식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테이블이 있는건 아니었어요
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건 큰 장점인거 같았어요
그리고 매점 내부에도 혼잡하지 않게 5-6명 정도의 인원만 들여보내주시더라고요
계산하고 나오면 다음팀 들어가고 이런식으로
그래서 혼잡할 것 같았는데 여유있게 계산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에 각종 생필품 까지 판매하고 있었고요
물과 과자류 그리고 컵라면은 신라면과 새우탕면 이렇게 두종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점 옆쪽에 데크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준비를 했는데요
바람이 너무 ... 심하게 불더라고요 진짜 너무 추웠어요;
추워서 정신도 없고 ㅎㅎㅎ 준비해간 손수건은 깔수도 없고 ㅋㅋㅋ
손시렵고 라면을 코로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너무 추워서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억새군락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뻥 뚫려 있어서 그런지 휴게소 옆보다는 덜 춥더라고요 ㅎㅎㅎ
여기서 많이들 드시고 계셨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ㅋ
뷰 좋은곳에서 컵라면도 먹고 디저트로 엄마가 싸준 샤인머스켓까지 해치웠습니다.
간식이랑 물은 꼭 챙겨가세요! 진짜 필수입니다 ㅎㅎ
간월재에서 가을을 흠뻑 느끼고 내려왔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해서 간월재에서 라면을 먹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하니까 1시 더라고요;
(주차장에서 8시 35분 등산 초입 8시 50분 간월재 휴게소 10시 30분 라면다먹고 내려가는 시점이 11시 10분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을때가 12시 55분)
반나절이 다 지나갔네요 ㅎㅎㅎ
대구 앞산 등산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한 등산이라 좀 힘들었지만
간월재에서 맛본 컵라면 맛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ㅎㅎㅎ
간월재
간월재 휴게소
영업시간
매일 10:00 - 16:30
배내1 공영주차장 주차 가능
컵라면 2,000원
방문일자 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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